나가지 마.
DELETED · 삭제된 게시물
이 글은 삭제했는데

아무도 못 보게 지웠다.

근데 너는 어떻게 봤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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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 실기실에서 누군가 내 뒤에 서 있었다. 분명히 느꼈는데 돌아보면 없었다. 세 번 그랬다.

이 일기 쓰면서도 그 느낌이 든다.

지금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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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글 왜 삭제했냐고? 쓰고 나서 보니까 마지막 줄이 내가 쓴 게 아니었다.

내 필체가 아니었다.

VISITOR_LOG · ACCESS_RECORD
읽어간 사람들

이 페이지에는 보이지 않는 글이 있다.

처음부터 여기 있었다.


이예준은 이 일기를 쓰지 않았다.

이예준은 이 일기가 존재하는지도 모른다.

그런데 너는 지금 읽고 있다.


누가 쓴 걸까.

여기까지 내려왔구나.

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.

스크롤이 끝나는 지점 아래에

더 있다는 걸


알고 있었어?

페이지가 끝난 후에도 우리는 남아있다.

private diary
이예준의 일기장
그냥 쓰고 싶을 때 쓰는 곳
↑ 제목을 길게 눌러봐 (2초)
✏️
이예준
미대 2학년 · 회화과
방문자 1,247

숫자 탭해봐
실기실에서 다섯 시간

오늘 실기실 일찍 갔는데 이미 사람 있었다. 구석 이젤 자리 잡고 캔버스 폈다. 창 쪽 자리 원했는데 뭐 어쩔 수 없지.

유화 마저 하려고 했는데 색 섞다가 두 시간이 그냥 날아갔다. 물감 낭비한 것 같아서 좀 찜찜하긴 한데 뭐. 레이어 하나는 올렸으니까 됐다.

저녁은 학식. 별로였음. 엄마한테는 잘 먹고 있다고 했다.

댓글 3
🖌️
덕후_재현
물감 섞는 게 그 자체로 재밌어서 그럼 ㅋ
3월 4일 22:14
💬
캔버스_종민
학식 저도 항상 별론데 ㅋ 뭐 먹을 게 없음
3월 4일 23:02
👤
조용한_구경꾼
잘 읽었습니다
3월 5일 00:47
이 일기 누가 읽는 거지

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. 방문자 수가 꽤 되는데 실제로 다 읽는 건지 그냥 클릭만 하는 건지.

그냥 쓰는 거다. 읽는 사람이 있든 없든.
← 이 문장 탭하고 5초 기다려봐

종일 방에 있었다. 스케치 좀 하다가 그냥 캔버스만 보다가 끝났다. 뭘 그려야 할지 모르겠는 날이 있음.

댓글 2
💬
새벽_구경
읽고 있음. 계속 써.
3월 9일 20:33
💬
밤새_정민
솔직한 글 좋음. 응원
3월 10일 01:12
이건 아무도 못 볼 거야

비공개다. URL 모르면 못 들어온다.

근데 어떻게 들어왔어.

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. 링크 공유 안 했는데.

.

페이지가 끝난 것 같아도 — 탭해봐